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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정보/식재료 정보

가자미는 과연 어디에 좋은가?

by 민블민블 2022. 10. 30.

냉동실에 손질된 가자미 몇 마리가 있어서 개중 두 마리만 꺼내 해동해뒀다.

사실 생선을 좋아하는 건 아니고 그렇다고 요리를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가끔 원치 않은 식재료가 집에 들어올 경우, 되도록 빨리 해치우려는 경향이 짙다.

 

사실 납작하게 생긴 생선은 살이 많지 않다. 게다가 잔가시도 많아서 먹기가 불편하다. 그럼에도 소진해야 하니 잘하지 못하지만 그냥 대충 흉내라도 내본다.

 

가자미로 뭘 만들어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역시 제일 쉬운 조림을 하기로 했다.

뭐 레시피야 쉽다. 솔직히 한식 양념은 거기서 거기다. 조림은 진간장 또는 맛간장, 설탕, 물엿, 마늘, 고춧가루 약간, 미림 또는 소주, 후추 뭐 이게 다가 아닌가?

 

 

저런 기본 재료만 넣어도 웬만한 조림은 다 먹을 만하다.

그래서 손질된 가자미를 물로 헹궈준 뒤 칼집을 냈다. 그리고 야채로는 감자 좀 썰어두고 약간의 파와 채 썬 양파도 준비해뒀다. 우리 집은 매운 걸 싫어해서 고추는 넣지 않았다.

 

대충 준비가 됐으면 냄비에 감자를 깔고, 뭐 무도 넣고 싶으면 넣어도 되나, 오늘은 무가 먹기 싫어 생략했다.

어쨌든 그 위에 가자미와 양념을 부은 뒤, 10분 정도 둔 후에 적당한 물을 넣어 끓이기 시작했다.

감자가 어느 정도 익었으면 썰어둔 파와 양파를 넣고 조금 더 끓이다가 불을 껐다.

 

가자미조림

 

 

좀 전에 완성된 가자미를 한번 먹어봤는데... 아, 양념만 맛있었다.

양념이 가자미 사이사이로 스며들게 좀 부지런을 떨었어야 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뒀더니 가자미엔 양념이 많이 스미지 않았다. 

그래도 괜찮다. 구운 소금 살짝 쳐서 먹으니 그럭저럭 먹을 만했다.

 

가자미 구분

계란형의 몸통을 가졌으며 한쪽이 거무스름하고 다른 쪽은 희다. 넙치와 유사하나 눈의 방향이 다르다. 눈이 오른쪽에 몰려 있으면 가자미, 왼쪽에 몰려 있으면 넙치이다.

 

가자미는 플랑크톤을 먹고, 눈의 이동이 끝나면 밑바닥 생활을 하면서 모래 속에 사는 작은 갑각류를 잡아먹는다. 이후 성어가 되면서 갑각류, 다모충류, 작은 조개류, 극피동물을 잡아먹는다.

 

 

가자미는 겨울철이 가장 맛이 좋다. 고기 맛이 담백하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함경도 지방에서는 가자미식해를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가자미식해를 한 번도 못 먹어봤다. 사실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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