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유발에 있어 최악의 균은 바로 곰팡이균이다. 대표적으로 아플라톡신균인데, 이건 우리가 자주 먹는 견과류나 곡류 중 옥수수, 쌀, 보리에서 발견되는 균이다. 견과류에서 아플라톡신이 검출됐는 얘기는 들어봤는데, 쌀, 보리, 옥수수에서도 이런 균이 나온다는 건 처음 들었다.
한 번만 먹어도 치명적인 아플라톡신균!
잘못해서 먹게 되거나, 또는 꾸준히 오래 먹으면 간암을 유발하는 아플라톡신에 노출될 확률이 크다. 이건 명백한 연구 결과에서도 검증된 사실이다. 전 세계 인구 중 매년 간암을 진단받는 수만 해도 60만 명이다. 그런데 간암을 진단받은 사람들 중, 적게는 5%, 많게는 30%가 아플라톡신균이 원인이라고 한다. 정말 끔찍한 일이다. 우리가 평소 먹는 견과류와 곡식을 잘못 먹으면 간암에 노출될 확률이 커진다니... 이러한 음식을 먹을 때는 항상 주의하고 조심해야 한다.
아플라톡신은 1급 발암물질
이건 WHO에서 밝힌 사실이다. 사람에게 확실하게 암을 유발하는 물질을 1급 발암물질이라고 한다. 아플라톡신은 B1, B2, G1, G2, M 등 그 외 20여 종으로 분류되는데, 이중 우리가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B1이다.
B1은 독성이 가장 강하며, 이러한 B1이 돼지나 소의 사료로 들어가면서 거기에 있는 균이 들어가게 된다. B1은 이런 동물의 체내에서 대사작용을 하면서 M1으로 전환된다. 이렇게 동물 체내에서 흡수된 동물젖에서 짠 우유나 또는 분유에 아플라톡신균이 같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가끔 분유 쪽에서 검출이 되곤 한다.
강력한 독성을 가진 아플라톡신의 악영향 사례
1960년, 사료를 먹은 오리의 집단 폐사 사건
1960년, 곰팡이에 감염된 땅콩 사료를 먹은 칠면조 10만 마리가 집단 폐사
2005년, 수입 사료, 즉 불량 사료를 먹은 강아지 집단 폐사 사건
간암 유발균 아플라톡신의 성질 및 원인
1. 가열에 상당히 강하다. 즉 끓이거나 데워도 균은 죽지 않는다.
2. 오랫동안 보관하다가 생긴 균이 있는 곡식이나 견과류를 냉장고나 냉동실에 보관해도, 해동시키면 다시 감염될 수 있다.
생산자 입장
수확한 다음에 보관을 잘못했을 경우 곰팡이가 피는 경우
떠다니는 포자 때문에 감염이 된 것이기 때문에 보관을 잘해야 한다. 보통 고온다습한 환경(주로 늦봄, 초여름, 장마철)에 오래 노출됐을 때, 통풍이 덜 될 때 곰팡이가 필 확률이 큰데, 이런 게 유통됐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
소비자 입장
제품 구매 후 개봉한 다음, 싱크대 장 같은 곳에 넣고 오래 보관하다가 생긴 곰팡이를 보고도 그냥 먹을 경우, 급성간염이 올 수 있다. 급성간염으로 간이 염증으로 파괴되면 간수치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가며 황달이 생기고 급기야 간이식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견과류, 곡류 먹을 때 꼭 확인해야 할 사항!
1. 유통기한에 가까워지면 아깝다고 두지 말고 과감히 버릴 것
2. 곰팡이균이 약간만 보여도 버릴 것.
간암 유발 인자 아플라톡신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서 생기는 변화
아플라톡신균이 든 견과류나 곡식류는 우리 몸 장기인 간에 축적되면서, 간의 조직과 세포에서 독성을 발휘시킨다. 이 독소는 세포 내의 소포체에서 아플라톡신이 에폭사이드라는 물질로 산화된다. 에폭사이드는 반응성이 굉장히 높은 대사산물로, 세포의 염증 및 산화적 손상을 유발하고 유전자 변이를 유발하는 강력한 세포독성을 보여주는 발암 물질인데, 이게 간에 발현되면 간을 파괴하여 간 기능을 대폭 저하시키고 유전자 변이로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바뀌면서 간암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아플라톡신 B1 농도가 높은 곳에 노출된 사람들은 사망률이 무려 25%에 달한다.
에폭사이드의 특성 및 과정
이 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가수분해가 되면서 단백질에 잘 붙는다. 이 과정에서 DNA와 RNA와의 결합으로 세포 손상을 유발하면서 돌연변이와 암을 유발한다.
간이 망가졌을 때 증상
황달(눈, 손이 노래지는 경우), 극심한 피로, 발열, 구토, 설사, 검은 소변, 최악은 갑작스러운 사망.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
주로 위생상태나 보관상태가 엉망인 나라에서 발생한다. 대부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서 그 발생률이 67%로 가장 높으며, 라틴아메리카, 서태평양, 개발도상국에서도 발생한다.
다행인 건, 우리나라, 유럽, 미국 북미쪽은 거의 발생은 안 되나, 사실 견과류나 곡식은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기 때문에 수입되는 나라를 잘 살펴야 하며, 제품의 유통기한, 상태를 확인해서 먹어야 한다.
국내에서 아플라톡신 기준치를 넘긴 사례 적발
1. 우리나라 같은 경우 2020년 시판되는 된장에서 아플라톡신의 기준치 초과제품이 나왔다. 된장 같은 경우는 콩이 주재료이기 때문이다. 이외 청국장에서도 아플라톡신의 기준치를 넘긴 제품도 있었다.
2. 2022년 7월, 한식 된장에서 아플라톡신이 초과된 된장이 발견되어 회수 조치한 사실이 있었다.
3. 2008년 경기 지역의 한 마트에서 견과류 79종, 장류 29개, 곡류 50개 제품, 총 158건 중 45건, 즉 28.5%에서 아플라톡신 오염이 확인되었다. 물론 기준치를 초과한 건 아니지만 아플라톡신은 낮은 수치라고 해도 인체에는 유해하기 때문에 섭취를 안 하는 게 좋다.
이외 2022년, 구운 땅콩에서 곰팡이독소 초과제품이 나왔다. 제품은 중국산 구운 땅콩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목이버섯도 문제가 생기더니,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뭐든 알아보고 조심해야 하는 세상이다.
아플라톡신이 왜 무서울까? 특히 간염 환자는 조심해야 한다!
아플라톡신은 수치가 낮아도 계속 노출되면, 즉, 아플라톡신이 든 식품을 특히 간염환자가 계속 먹으면, 간암 위험률이 30배나 증가한다. 간염 보균자나 간염환자들은 이런 콩류나 곡류, 된장류를 섭취 시,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아플라톡신이 잘 나오는 식품
땅콩, 견과류, 옥수수, 고구마, 된장, 액상차, 쨈, 우유
이런 건 과감히 버려라!
1. 유통기한이 다 된 제품.
2. 보관 상태에서 솜털 같은 곰팡이 오염을 발견했을 때.
3. 냄새나 색이 바랜 제품.
4. 견과류 개봉 시, 다시 밀봉할 때 한 번 먹을 분량, 즉 소분 작업해서 보관하기.
5. 눅눅해진 제품(신선한 상태가 아닌, 약간 눅눅한 상태에서 끓여 먹거나 볶아먹으면 괜찮겠지, 하고 섭취했다가는 큰일 날 수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아플라톡신은 열에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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