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로고 변천사를 보니 새삼 세월이 꽤 흘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스타벅스가 아닌 커피빈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 커피빈 이용도 훗날 내가 시골로 내려가면 자주 이용은 못 할 것 같다. 사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들 브랜드의 커피가 결코 맛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것에 있어 개인 취향은 어찌 맞출 수가 없다. 고로 나는 커피빈이 변하지 않는 한, 영원한 내 취향인 것이다.
스타벅스 로고 변천사
스타벅스 브랜드명은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에 등장하는 포경선의 일등 항해사 이름인 스타벅 Stabuck에서 따온 이름이다. 하지만 1971년 스타벅스 로고는 브랜드명과 달리 그리스 신화 속 전설의 인어 '세이렌'이다. 이유는 로고 속 인어 '세이렌'이 남자를 유혹하는 인어이고, 다리를 벌리고 있는 외설적인 모습 때문에 비판을 받았다. 어쨌든 71년도 스타벅스 로고는 마치 현재 커피빈의 로고와 느낌이 흡사하다. 커피빈의 트레이드 색상이 바로 저 진한 갈색이 아니던가. 나 또 옛날 사람이라고 하겠다. 어쨌든 진한 갈색, 즉 진한 브라운색은 커피빈의 마스코트와 같다. 맨 위, 스타벅스 로고는 1971년부터 1986년까지 사용했다. 다행인 건 내가 태어나기 전이라 기억에 없다는 것이다.
1987년 스타벅스는 기억이 난다. 물론 이 시기에는 내가 어릴 때이기도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 스타벅스 매장이 생기기 전이라 당연히 알 수 없었다.
하지만 1992년부터 바뀐 로고는 '세이렌'의 다리 벌린 모습을 가렸다. 사실 이 시기는 내 젊디 젊은 시절이라 이 로고가 기억에 선명하다. 스타벅스가 우리나라에 처음 문을 연 것은 1999년으로 이대점이 1호 점이다. 당시에는 밥값과 맘먹는다는 탓에 허영. 사치의 대명사로 불렸다. 항간엔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된장녀. 된장남이라고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었다. 참고로 현재 2023년 시점에서는 밥값이 두 배나 나가기 때문에 이런 말은 거의 하지 않는다.
2011년부터 오늘날까지는 매우 익숙한 로고로 바뀌었다. 기존 로고에서 브랜드명 스타벅스와 커피 문구를 뺐는데, 일각에서는 향후 커피 이외의 사업 분야에 진출하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21년 기준 매장은 1,600여 개 이상으로 늘어나, 소위 눈 돌리면 스타벅스가 보일 정도이다. 참고로 스타벅스는 '별다방', 커피빈은 '콩다방'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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