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졸려 보인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었다. 특히 전날 수면 시간이 부족했을 때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같은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그래서 한 번은 내가 안검하수인가 싶어 안과에서 진료도 받았었다. 결과는 해당 무.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니 눈썹이 자꾸 처져 이젠 진짜 안검하수 진단을 받을 것 같다. 일단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어서 안과에는 가지 않았다. 다만 몇 년 안에는 어쩌면 나도 안검하수 수술을 할지도 모를 일이다.
안검하수
안검하수는 눈꺼풀처짐증이라고 한다. 윗눈꺼풀이 아래로 처져 눈꺼풀 틈새가 작아진 상태를 말한다. 이는 윗눈꺼풀에 연결된 근육(윗눈꺼풀 올림근, 상암건 거근)의 힘, 다시 말해 눈꺼풀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져서 발생한다.
안과 가기 전 안검하수 테스트해보기
눈썹 뼈 부위를 양쪽 검지와 중지 손가락으로 누르고 눈을 부릅떴다가 감는 것을 반복해보면 된다. 만약 눈을 뜰 때 힘이 많이 들거나, 눈꺼풀을 들어 올리기 어렵다면 안검하수일 가능성이 높다.
안검하수 자가진단법
- 평소 눈이 졸려 보이거나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 TV를 볼 때나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턱을 치켜들게 된다.
- 정면을 바라볼 때 눈꺼풀에 가려져 시야가 답답하다.
- 눈을 뜰 때, 눈썹도 같이 올라가고 이마에 힘을 주어 주름이 생긴다.
- 이마에 이미 주름이 많이 잡혀있는 상태다.
안검하수는 일종의 노화 현상
나이가 들면 노화 현상으로 얇은 눈꺼풀의 피부 탄력과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서 눈 주변의 피부가 처진다. 그래서 안검하수는 중. 노년층에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쌍꺼풀 액 또는 쌍꺼풀 테이프, 콘택트렌즈 등의 잦은 사용으로 젊은 층에서도 안검하수 증상이 심심찮게 나타날 정도다.
안검하수로 인한 증상 몇 가지
근육 처짐의 정도가 매우 심할 경우는 약시에 의한 시력 약화나 두통, 만성피로, 신경계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안검하수 수술
상안검 수술
근본적으로 처진 근육과 힘줄을 당겨주는 수술이다. 흔히 해결책으로 쌍꺼풀 수술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안검하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상안검 수술은 단순히 쌍꺼풀을 만드는 수술과는 목적이 좀 다름을 인지해야 한다.
안검하수 수술 방법
경도, 중증, 고도로 안검하수의 정도를 측정한다. 물론 개인마다 안검하수의 원인 및 그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진다. 일단 고도의 안검하수가 아니라면 피부를 직접 자르는 절개 방식이 아닌 비절개 상안검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비절개 상안검
실을 사용해 처진 눈꺼풀 근육과 피부를 당겨 개선하는 방식인데, 이는 근육의 힘을 개선해주며 보다 자연스러운 눈매를 만들어준다. 요약하면 비절개 상안검은 눈을 뜨는 힘을 강화해 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술시간이 짧고 흉터와 회복에 대한 걱정이 없으면서 눈매를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다.
절개 상안검
주름이 많고 처짐이 클 경우 행하는 수술이다. 절개 상안검은 절개라인을 통해 처진 주름을 제거해야만 한다. 장점은 비절개 상안검보다 더 또렷한 눈매를 가질 수 있다. 다만 절개로 시행하는 수술이다 보니 흉터라는 단점이 있다.
안검하수 수술 부작용
개인마다 다른 피부조직의 두께 차이 및 눈꺼풀의 처짐 정도, 지방량이 모두 제각각이다. 개다가 개인의 양쪽 눈의 피부 두께 및 지방량 또한 달라, 수술 후 양쪽 눈이 비대칭의 결과를 맞을 수도 있으며, 눈꺼풀 함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안검하수 수술 비용
병원 규모에 따라 다르며 건강보험을 적용했을 경우 평균 20~50만 원 사이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안과와 성형외과의 수술 비용이 다르다. 2022년 11월 병원 후기 사이트인 '모두닥'에서 대한민국의 안과, 성형외과 22곳을 조사한 결과 최소 수술비용은 26,800원, 최대 수술 비용은 3,300,000원이 나왔으며, 평균 수술비용은 1,478,991원으로 집계됐다.
안검하수 수술 회복기간
비절개일 경우는 평균 1주일에서 길면 한 달이 소요되며, 절개일 경우는 자리를 잡는 데까지 3~6개월은 소요된다. 이 역시 개인차가 크다. 사람의 체질, 피부 상태, 체력 등등이 큰 요인이다.
마무리
잘 모르는 사람들은 쌍꺼풀 수술 등이 가장 쉬운 수술이라고 한다. 하지만 보이는 얼굴 부위는 아무리 의사가 완벽에 가까운 수술을 진행하더라도 사후의 일은 모른다는 것이다. 소위 체질, 피부 상태 등은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범주에 속한다. 어떤 이는 수술 후 상처가 잘 아무는 반면 어떤 이는 예상과 달리 잘 아물지 않고 예상치 못한 부위에서 염증이 발생하고 흉이 지기도 한다. 그래서 아무리 간단한 수술 및 시술이라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결정을 해야 한다. 하, 그나저나 나도 안검하수 수술을 해야 하는데, 괜히 걱정도 되고 씁쓸하기도 하다. 굳이 수술을 생각하는 이유는 조금씩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사물을 보는 시야가 점점 좁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하튼 언젠가 안검하수 수술을 하게 되면 그에 따른 포스팅도 한번 올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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