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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정보/질병 및 의학

위험질환 상위권 '녹내장' 너무 무섭다

by 민블민블 2022. 11. 14.

아주 오래전, 내가 알던 분의 어린 자녀는 실명을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녹내장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주위 사람들은 그들의 속사정도 모르고 '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느냐'라고 약간 무례한 어조로 말했다.

당시 자녀는 방의 전등 불빛에 나타난 무지개가 신기했다는 말을 했었는데 부모들은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큰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시신경이 죽은 상태로 갔기 때문에 그 어떤 수술도 받지 못했으니... 그저 지인들은 안타깝다는 소리 외엔 할 말이 없었다.

 

무서운 녹내장!

눈이 멀어 세상을 볼 수 없다는 것만큼 끔찍한 일도 없을 것이다. 물론 다른 질병 역시 마찬가지지만, 그보다 더한 게 나는 실명이라고 본다. 눈이 보이지 않으면 내 몸 하나 움직이기 어렵고, 죽는 날까지 세상의 빛은커녕 어둠 속에서 지내야 하니 그 얼마나 답답하고 괴롭겠는가? 

물론 이건 실명으로 갔을 경우를 말한 것이며 모든 녹내장이 실명으로 가는 건 아니다.

 

녹내장이란?

녹내장은 눈에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시신경에 병증이 생겨서 특징적인 형태학적 변화와 그에 따른 시야 결손의 기능적 변화를 보이는 질환이다.

즉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시신경'에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시신경이 장애를 받으면 시야에 안 보이는 부분, 즉 암점이 생기게 되고, 병이 진행되면 시야가 점점 좁아져 실명에 이르게 된다. 이런 시신경에 장애가 오도록 하는 원인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압이 상승된 경우이나, 최근에는 안압이 정상인 녹내장이 흔하게 발견되면서 녹내장의 근본적 정의가 변하고 있다.

 

눈의 구조

 

원인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병이다. 당뇨병성 망막증, 황반변성과 함께 대표적인 3대 실명 질환으로 꼽는다.

 

녹내장을 일으키는 원인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

가장 흔한 녹내장 유형이다. 

방수 배출구가 열려 있다고 하여 개방각 녹내장이라고 불리는데, 방수 배출 부위의 저항이 증가하여 안압이 상승하면서 녹내장성 손상이 진행되는 경우를 고안압 녹내장이라고 하고, 안압은 정상 범위로 알려진 21mmHg 이하이지만 녹내장성 손상이 발견되는 경우는 정상 안압 녹내장이라 한다.

사실 시야 손상이 중기 이후로 진행될 때까지 시력이 평소처럼 유지되기 때문에 자각 증상이 없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대게 안과 검진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케이스가 많다.

치료법으로는 일차적으로 약물 치료를 시행하며, 그런데도 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

방수의 배출구가 갑자기 막히면서 안압이 급격이 증가한 탓에, 심한 안구통, 충혈, 두통, 구역질,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 경우는 증상이 뚜렷하다는 게 특징이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안구의 해부학적인 구조가 변화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인이 갑작스러운 안통과 편두통을 호소하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치료법은 레이저 시술 및 약물 치료를 통한 안압 조절이다. 하지만 치료 효과가 없거나 만성 진행시,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행여 때를 놓치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질환이다.

 

만성 폐쇄각 녹내장

급성 폐쇄각 녹내장처럼 방수의 배출구가 막혀서 안압이 올라간다는 점은 같다. 다만 만성 폐쇄각 녹내장은 이러한 변화가 서서히 나타나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약물 치료 및 레이저 치료를 시도하지만, 안압 조절이 되지 않을 시 역시 수술을 해야 한다.

 

약물 치료와 관련한 녹내장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에는 안압 상승으로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사용하던 스테로이드 제제를 중단하면 안압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만성적인 안압 상승으로 인한 경우는 수술적 처치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차성 녹내장

이 질환은 백내장. 포도막염. 당뇨성 망막증 등과 같이 눈에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 이와 관련하여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유아 녹내장

선천 녹내장이라 하는데 대개 생후 6개월 이내의 신생아들이 빛에 매우 민감하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검은자가 다른 아이들에 비하여 크다는 이유로 안과 검진을 받다가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이 질환은 안구 내 구조가 정상아에 비해 다르며, 이러한 구조적 이상으로 인하여 안압이 상승한다. 심한 경우 안구의 크기가 증가하거나 검은자가 뿌옇게 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차적 치료는 약물 치료이나 효과가 그다지 좋지 않아 결국 수술적 처지가 필요하다.

 

고안압증

안압이 정상 범위인 21mmHg보다 높은 경우를 말한다.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이나 시야 검사상 시야 장애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러한 고안압증 환자의 경우, 장기적인 경과 관찰 시 녹내장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절대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참고로 안압이 너무 높거나, 가족력이 있는 등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는 예방적으로 약물 치료를 시작하기도 한다.

 

증상

녹내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원발 개방각 녹내장과 정상 안압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는 만성 질환이다. 이에 따라 주변 시야가 먼저 손상되고 중심 시력은 말기까지 보존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초기에는 거의 자각 증상이 없다가, 말기에 가서 자각 증상을 호소한다. 따라서 원발 개방각 녹내장은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또한, 원발 개방각 녹내장은 양쪽 눈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양쪽 눈의 시신경 손상 정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건강한 눈의 시 기능으로 인해 손상이 심한 눈의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면

시야가 매우 좁아져서 주변 사물과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계단을 헛디뎌 넘어진다든가, 문턱 또는 간판에 머리를 부딪히기도 한다. 그 외 운전 중 표지판, 신호등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진단법

아쉽게도 녹내장 진단은 쉽지 않다.

 

이유는?

1. 성인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의 경우는 중기 이후가 되기 전까지 환자 본인이 느끼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2. 안압만을 기준으로 녹내장을 진단할 수 없다. 왜냐하면 최근 들어 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가 많아져 그 기준의 명확성이 모호하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안압이 평균에 비해 높은 편이라도 시신경을 잘 보호할 수 있는 눈은 녹내장이 발생하지 않지만, 안압이 평균 이하라도 시신경을 잘 보호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진 눈은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3. 녹내장 확진을 위해서는 시야 검사계 및 망막 신경 섬유층 촬영기, 신경 섬유층 레이저 분석기 등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안과 검진 시 녹내장이 의심되면 시야 검사를 포함한 정밀 검사를 시행하여 이를 확진해야 한다.

 

녹내장은 무조건 실명이 된다?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녹내장이 발병하면 무조건 실명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결론은 그렇지 않다.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실명하지 않는다.

다만 녹내장이 진행되면 치료를 받더라도 시야와 시력을 예전처럼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녹내장 예방법

특별한 것은 없다. 그래서 조기검진 및 정기검진으로 빨리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다.

 

눈에 좋은 음식은?

등 푸른 생선, 녹황색 과채, 베리류, 구기자와 결명자 같은 약재는 눈에 좋다. 대개 검은콩, 토마토, 당근, 결명자차, 토마토, 치즈, 생선, 시금치 등이다.

 

이외 눈에 좋은 영양제로는 비타민A, 루테인, 오메가 3이나 이런 영양제보다 가장 먼저 눈에 좋은 음식 섭취 및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눈동자 운동을 꾸준히 해주며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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