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각종 정보/일반 정보

충치 비용도 어마어마하구나

by 민블민블 2022. 10. 29.

충치 비용을 알아보면서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예나 지금이나 충치 비용, 아니 치과 비용은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비싸구나 싶다.

사실 치아에 관련된 건 보험처리가 안 되는 항목이 대다수다.

 

나는 이십 대 중반에 아래 어금니 네 개를 충치로 고생한 적이 있다.

그때 처음 느낀 치통이란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큰 고통이었다.

 

치통이 생기니 머리가 울리는 건 당연했고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엔 초년생이라 경제적인 부담감이 컸다.

그때가 스물네 살 때인가?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그때는 알바를 하고 있었을 때였다. 그러니 한 달 열심히 일해봐야 고작 70만 원 안팎을 받았기에 보험이 안 되는 충치 비용을 치르기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당시 아래 어금니 좌측 두 개, 우측 두 개 중, 한 개는 크라운 금니로 때워야 할 정도였다.

그리고 나머지 세 개는 인레이, 이것 역시 금재질로 해야 했다. 

사실 그때나 지금이나 치과 대부분은 보험보다는 비보험으로 되는 재질을 추천한다.

 

 

특히 크라운을 해야 하는 어금니는 신경 치료까지 해야했다. 당시엔 신경 치료비는 따로 안 받은 것 같다.

정확히 기억나는 건 크라운 금니를 35만원에 한 것이다.

나머지 인레이 가격 역시 무시못하겠지만, 그 가격이 생각 안 날 정도로 당시에 내겐 크라운 금니 가격은 충격적이었다.

 

어쨌든 그때 한 크라운 금니가 며칠 전부터 말썽이다. 

알고 보니 크라운 금니 수명이 10년 정도라고 한다. 물론 당시 치과 의사분이 잘 때워주신 덕분에 나는 20년이 넘도록 잘 사용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수명이 다해 염증이 생긴 것 같다. 요 며칠 다시 그 이십 년 전의 치통이 되새김질될 정도로 치통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하, 또 돈 나가겠구나... .

맞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돈' 생각이었다. 내 치아 건강보다 돈 걱정이 앞섰다. 

 

크라운 금니
크라운 금니와 인레이

 

위 사진은 내 입 안 사진은 아니다. 다만 가장 비슷해서 편집해 올렸다.

사실 겁이 난다. 크라운 한 치아를 뽑아내서 치아 뿌리까지 상했다면, 더는 크라운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럼 임플란트로 넘어가는데... 착잡하다.

 

또한, 치과도 여러 군데 잘 알아봐야 하니 지레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치과 선택 잘못하면 돈은 돈데로, 몸은 몸대로 상할 테니 괜히 마음까지 약해진다.

그리고 나처럼 겁 많은 중년들은 나이와 어울리지 않게 아기가 되어버린다.

특히 치과는 돈을 떠나 참 두려운 곳처럼 느껴진다.

 

모두닥 충치비용
모두닥 사이트 충치 비용

 

그래서 집에서 가장 가깝고 평이 좋은 두 곳 중, 한 곳의 견적을 '모두닥'이라는 사이트에서 뽑아왔다.

충치 비용은 거의 다 비슷비슷하다.

 

어쨌든 다음 주쯤 시간을 내어 생각해 둔 치과 두 군데를 차례대로 방문해 보기로 했다.

충치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잇몸은 나빠지지 않았는지, 몇 개를 치료해야 하며 토털 충치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 정말 알아볼 게 산더미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치아는 평소에 잘 관리하라고 했나 보다.

가기 싫어도 치과는 6개월에 한 번 검진이라도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미련한 후회가 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