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부터 주위 지인들은 코로나 양성 및 심한 독감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며 하소연한다. 사실 나는 비타민C 파우더 및 각종 영양제를 챙겨 먹고 있어서 나름 관리를 하며 지내고 있다. 그렇다고 영양제 맹신자는 아니다. 그런 와중에 가족 중 하나가 심한 감기에 걸려버렸다. 직장 사람들의 연이은 감기 증상에 그 역시 이기지 못하고 걸려 하루를 끙끙 앓고 있다.
급해서 산 판콜에이
종합감기약 몇 가지는 상비약으로 챙겨두었으나, 딱히 효과적이지 않았다. 아마 4~5년 전, 내가 비타민제 및 다른 영양제를 먹지 않을 때 심한 감기에 걸린 적이 있다. 하지만 하필 상비약도 똑 떨어져 그야말로 비상사태였다. 게다가 낮시간대는 다들 직장이며 학교에 가는 시간이라 아픈 건 오롯이 나 혼자 견뎌내야 했다.
두통은 물론 콧물, 기침에 열은 끝도 없이 오른 것 같아 도저히 견딜 수 없어 겨우 카디건 하나 챙겨 입고 집 앞 편의점으로 향했다. 혹시 감기약이라도 있냐고 물으니 아르바이트생이 손끝을 가리키며 두 종류의 감기약을 가리킨다. 나는 그중에 많이 들어본 '판콜에이' 한통을 집어 들었다. 그걸 사들고 집에 오자마자 빈속에 한 병을 마셨다. 감기에 걸리니 입맛이 뚝 떨어져 진짜 밥 한 톨도 먹기가 힘들었다.
이후 잠이 스르륵 오더니 몇 시간 푹 자고 일어났다. '어라? 좀 괜찮아졌네?' 먼저 두통 및 근육통, 콧물이 많이 줄었다. 그래선지 정신이 좀 돌아오는 것 같았다. 그제야 국에 밥 한술 말아서 쓰린 속을 달랜 것 같다. 저녁이 되자 가족들이 하나둘씩 돌아왔고, 낮의 내 생황을 듣더니 각자 집안일 하나씩 손수 맡아서 하기 시작한다. 물론 다음날 아침이 되면 또 나 혼자 남겠지만.
어쨌든 늦은 밤, 가족이 챙겨준 저녁을 먹은 뒤 또 판콜에이 한 병을 마셨다. 그리고 또 잠들었고 다음날 아침 80%의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두통과 고열, 근육통에 효과적이었다. 콧물은 간헐적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기침도 적당히 나왔다.
편의점용 판콜에이 가격
한 통에 세병이 든 판콜에이의 가격은 2,600원이다. 당시 기억에도 그 정도 한 것 같았는데 이번에도 역시 같은 가격이다. 어쩌면 내가 착각할 수도 있다. 어쨌든 내가 효과를 봤으니 가족에게도 판콜에이를 사다 줬다.
동화약품 부채표 '판콜에이'
사실 이제야 제대로 제조회사가 눈에 들어왔다. 당시엔 내가 너무 아파서 그저 제품명 판콜에이 외에는 아무 기억이 없을 정도였다. 어쨌든 종합감기약으로는 이 제품이 잘 들었다. 하지만 특정 증상 즉 콧물이 심하다거나 기침이 심하면 이 제품보다는 거기에 맞는 약을 약국에서 구입하길 바란다. 위의 판콜에이는 경험상 모든 증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을 때가 효과적이었다. 즉 두통, 고열, 콧물, 기침 등이 비등한 수준으로 나타날 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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