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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정보/일반 정보

구강외과 전문의 vs 통합치의학 전문의가 있는 치과, 당신의 선택은?

by 민블민블 2022. 11. 21.

치과 관련 게시판에 갔는데 질문자가 치과에 갈 일이 있다면서 커뮤니티 게시판에 '구강외과 전문의가 있는 치과에 갈까요? 아니면 통합치의학 전문의가 있는 치과에 갈까요?'라는 질문을 남겼다. 그걸 보고 절로 고개가 갸웃갸웃 댔다. 사실 살면서 치과 갈 일이 많지 않았던 나로서는 통합치의학 전문의란 말이 다소 생소했다.

 

 

 

 

내가 사는 지역의 치과를 검색해봤다. 통합치의학 전문의가 있는 치과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각종 사이트에 통합치의학 및 통합치의학 전문의에 대해서 알아봤다. 다행히 얼마 전 기사에서 그 궁금증이 풀리기 시작했다.

 

대체 통합치의학 전문의란 무엇인고?

통합치의학 전문의는 미국의 AGD 프로그램(Advanced General Dentistry program)을 본떠 만들어졌다. 쉽게 얘기해 모든 치과진료과목을 이해하고 어느 수준 이상으로 잘 진료할 수 있는 전문의를 의미한다.

 

통합치의학 전문의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대한민국 치과계는 2008년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 2008년 이전에는 치과계에서는 전문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2008년에 치과계에도 전문의 제도가 탄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행정체계의 혼란으로 치과계 전문의 과정이 너무 급박하게 진행된 탓에 2007년 레지던트를 마친 치과의사는 전문의가 될 수 없었지만, 같은 레지던트 과정을 2008년에 마친 치과의사는 '최초의 전문의'가 되는 꽤 비합리적인 상황이 발생하였다.

 

아이러니한 건, '최초의 전문의'를 가르친 대학교수들조차 전문의 자격이 없기 때문에, 비전문의가 전문의를 가리치는 역설적인 사태가 발생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 사태로 결국 정부는 국내외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모든 치과의사에게 해당 치과전문의 자격을 주고 2022년까지 일정한 자격시험을 합격하는 모든 치과의사에게도 새로운 치과전문의 자격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탄생된 새로운 치과전문의 자격이 바로 통합치의학 전문의이다.

 

통합치의학 전문의는 다른 전문의의 몇 배나 되는 수를 자랑한다?

맞다. 구강외과, 보철과, 치주과 전문의보다 통합치의학 전문의의 수가 몇 배나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럼 치과전문의란?

주로 구강악안면외과, 치과교정과, 치과보철과, 치주과, 치과보존과, 구강내과, 소아치과, 통합치의학과 등 8개의 임상과 및 구강병리과, 영상치의학과, 예방치과를 포함해 총 11개이다. 

 

이들의 수련기간은?

통합치의학과는 레지던트 3년, 통합치의학과를 제외한 과는 인턴 1년과 레지던트 3년, 이렇게 총 4년이다.

 

그럼 어느 전문의가 있는 치과로 가야 할까?

사실 해당 분야의 전문의라 해도 보철 및 임플란트, 이어 수가에 비해 정교함과 세심함이 필요한 신경치료 등은 전문의를 떠나 역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가 더 낫다고 본다. 물론 필요 이상의 치아를 손보려는 의사들도 있긴 하다. 그래서 치과는 기본적으로 몇 군데는 다녀봐야 안다고 할 정도다. 

아무리 뛰어난 의사도 오진 및 수술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후 잘못된 시술 및 실수를 인정하고 빠른 대처로 환자를 안심시켜야 하는 의무도 의사에게 있다. 

 

유독 심한 치과 가격, 해법은 없을까?

치과 비용은 비급여 항목의 가격차이가 크다. 사실 재료값은 재질에 따라 차이가 있는 건 당연하다. 거기에 의사의 지식과 기술이 더해져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다. 특히 이 치과비용의 비급여 항목은 치과마다 다 달라서 사실 충치 몇 개만 생겨도 돈 백 깨지는 건 일도 아니다. 어떤 이는 차 한 대 값을 치아에 쏟았다고 한다.

 

솔직히 속속들이 파고들면 너무 복잡해진다. 그렇다고 비급여 항목이 아닌 보험 항목으로 치료하려 해도 해당 항목에 쓰이는 재료가 우리 건강에 좋지 못한 것도 있다. 이런 이유를 들어 되도록 건강에 좋은 재료를 추천하는데 그러다 보니 가격이 커지는 것이다. 그래서 무엇이 맞다, 틀리다 하는 건 사실은 조심스럽다. 다만 비급여 항목 가격 차이의 편차를 좀 줄여줬으면 한다. 그뿐만 아니라 치과마다 다른 기준, 즉 미약한 충치까지 치료 대상으로 삼는다든가 또는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치아까지 건드린다든가 하는 등의 상황을 막기 위해, 앞으로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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