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각종 정보/식재료 정보

베타글루칸과 보리 건빵

by 민블민블 2022. 11. 2.

보리에 함유된 베타글루칸은 곡류, 세균, 균계의 세포벽에 자연적으로 β-D-글루코스 다당류 그룹을 구성하며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지 않고 정상 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하여 암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막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보리는 사실 소화가 너무 잘 되지만 장 내 가스를 유발하여 현재 우리 식단에는 보리밥보다 쌀밥을 더 선호한다.

이런 보리를 많이 섭취하면 좋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이 보리를 어떻게 하면 쉽게 접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보리 건빵이 생각났다.

 

건빵 하면 가장 먼저 별사탕이 떠오른다. 이어 목이 턱, 하고 막힐 것 같은 텁텁함도 떠올려진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건빵은 그 예전의 그 묵직한 맛이 아닌 바싹한 식감에 맛도 좋다. 특히 보리 건빵이 그렇다. 하지만 보리 건빵이라고 해서 보리가 많이 든 건 아니다. 

 

한창 보리 건빵에 빠졌을 때는 4kg 벌크형을 사서 입이 궁금할 때 조금씩 담아서 먹는데, 정말 보리, 아니 보리 가루가 코딱지만큼 들어서 깜짝 놀랐다.

 

보리 건빵 주성분 (4kg 기준)

소맥분(밀; 미국산, 호주산), 대맥분(보리가루; 국내산 3.20%), 백설탕 수입산, 전분, 마가린(대두), 가공분유(우유), 포도당.

 

자, 보이는가?

보리 건빵 4kg 안에는 보리가루가 3.2%가 들었다. 결국 대부분이 밀가루라는 소리다. 따지고 보면 제품명에 따라 성분의 함량을 높게 생각하는 나의 편협한 사고가 문제긴 하다. 솔직히 벌크 제품이 소포장보다는 훨씬 싸다. 4kg 해봤자 배송료까지 12,000원이면 산다. 그런데 내 머릿속은 이미 보리가 가득한 건빵을 생각하고 있었다.

 

뭘 바란 것일까? 뭐 밀가루 과자에서 유기농 보리가 대부분의 성분이길 바랐나? 

어쨌든 성분을 알고 먹으니 괜히 실없는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보리 건빵
보리 건빵

 

보리는 곡물에 비해 섬유질을 많이 함유해 배변에 도움이 된다.

보리의 효능은 크게 4가지 정도 된다.

첫째, 당뇨병을 예방한다.

보리에는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을 떨어뜨려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둘째, 콜레스테롤을 개선한다.

심장질환과 관련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셋째, 변비를 해소시킨다.

그만큼 섬유질이 풍부하다. 통보리 100g의 식이섬유 함량은 18g으로 하루 충분 섭취량 25g의 70% 이상이다. 섬유질은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소화흡수를 빠르게 해 준다. 따라서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다.

 

보리밥을 먹고 난 뒤 방귀가 자주 나오는 현상은 이 식이섬유가 장 내 발효를 촉진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식이섬유는 장내 발암물질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넷째,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열량은 쌀과 비슷하지만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보리는 쌀에 비해 소화가 빨리 된다. 쌀밥 50g을 소화하는 데 1시간 30분이 걸리는 반면, 보리밥은 같은 시간에 100g을 소화시킨다. 또 베타글루칸 함량이 높다. 이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동시에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베타글루칸 함량이 높은 보리.

이런 보리를 자주 먹는 게 결국 이로울 것 같다. 그래서 보리 건빵을 먹을 게 아니라 흰쌀에 보리를 섞어 밥을 해 먹는 게 나을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