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증, 즉 만성 신장병을 앓는 환자들의 식사 근력 저하인 사코페니아를 막는 방법에 대해 논의한 기사가 있다.
사코페니아(Sarcopenia)는 근육이란 뜻의 사코(Sarco)와 부족 또는 감소를 뜻하는 페니아(penia)가 합쳐진 근감소증을 말하며, 노화 등 다양한 이유로 골격근이 비정상적으로 줄거나 약해져 신체활동이 원활치 않은 상태를 말한다. 심한 경우 장애에 이르고 사망 위험도 높은 질병인데, 일반적으로 40세부터 근감소증이 시작되며 근육 손실률은 매년 1% 정도로 알려져 있다.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단백질이 너무 많으면 신장 부담이 증가하고 질병의 진행이 이어진다. 따라서 식사에 포함되는 단백질의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기본이다. 다만, 단백질의 섭취 제한을 하면 근육의 기초가 되는 단백질이 부족해, 사코페니아가 일어날 수 있다.
사코페니아는 나이에 따라 근육량이 감소하고 근력이 감소한 상태인데, 진행하면 전신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되거나 몸의 다양한 작용이 쇠약해진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만성 신장병이 있고 단백질의 섭취 제한을 하고 있는 사람은 만성 신장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사코페니아가 합병될 비율이 높다.
그뿐만 아니라 만성 신장병과 유육종증을 합병하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따라서 근육량이 적으면 단백질의 섭취 제한을 완화시킬 수 있다.
단백질의 섭취 제한을 풀 때
단백질의 섭취 제한과 사코페니아의 개선은 상반된다. 그러므로 어느 쪽을 우선해 대처할 것인가는 의사가 판단한다. 그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바로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eGFR 수치다.
eGFR은 추정사구체여과율이며 신장의 기능을 측정한다.
이 수치는 신장 기능을 평가하고 만성 신질환을 진단, 등급 분류 및 모니터링을 위해 시행하는 검사다.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은 혈액 내 크레아티닌 수치를 측정하고 그 결과를 공식에서 계산하여 신장이 얼마나 잘 기능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를 계산하는 것을 말한다.
사구체란?
신장 내에 있는 미세 필터들로 혈액으로부터 노폐물들을 제거하고, 단백질들과 혈구를 포함하는 주요 성분들의 소실을 방지한다. 매일 건강한 신장에서는 약 200 리터의 혈액을 걸러내고 2리터의 소변을 생산한다.
사구체 여과율은 분당 사구체에 의해 걸러지는 혈액의 양을 나타낸다. 만약 신장의 기능이 손상 또는 질환으로 인해 감소할 때, 여과율이 감소되고 노폐물이 혈액 내 축적되기 시작한다.
eGFR은 혈액 검사의 값 등으로부터 산출되는 수치인데, 예를 들어 eGFR이 60인 경우, 신장의 작용이 정상 상태의 60%가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eGFR이 60 미만의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신장병으로 진단된다.
의사는 환자의 eGFR 값 등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진행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그 결과, 사코페니아의 위험이 만성 신장 질환의 진행 위험을 초과한다고 판단되면 사코페니아의 치료를 선호하고 단백질 섭취 제한을 완화한다.
또한, 만성 신장병이 진행되어 투석 치료를 시작한 경우에는 투석이 신장의 작용을 대체하기 때문에 단백질의 섭취 제한을 완화하게 된다. 섭취 제한을 풀었을 경우의 단백질 섭취량은 건강한 사람과 대략 같은 정도가 된다.
사코페니아를 막기 위해서는 충분한 에너지 양의 섭취도 중요하다. 또한 만성 신장병이 있는 사람은 비록 고혈압이 없어도 식염의 섭취량을 하루 3~6g의 범위로 유지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성 신장병의 단백질 제한이 있는 식사
단백질을 줄인 만큼의 에너지양과 식사량을 보충하기 위해 탄수화물이나 지질 등을 의식해야 한다. 탄수화물을 많이 포함한 식품 중에서도 쌀밥이나 빵, 면류 등은 단백질도 포함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저단백 식품'을 먹는 게 좋다.
지질은 지방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볶음과 튀김을 잘 섭취해야 한다. 특히 추천하는 건 올리브 오일, 유채 기름, 참기름, MCT 오일 등 식물성 기름이다.
다만, 당뇨병이나 비만 등이 있는 사람은 달콤한 음식 및 기름의 섭취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
단백질 제한 메뉴의 예
저단백 빵(50g) 2개, 버터 10g, 꿀 21g, 계란 프라이, 샐러드, 키위
마무리
만성 신장병 판단은 eGFR 수치로 현재 신장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만성 신장병일 경우 '고칼륨혈증'이라고 진단받았을 경우, 과일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일 등에 많이 포함되는 칼륨을 많이 먹을 경우,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