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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정보/식재료 정보

햅쌀을 먹을 수 있는 시기

by 민블민블 2022. 10. 30.

 

드디어 기다리던 햅쌀을 받았다.

여태 묵은쌀을 먹다가 햅쌀을 먹기 시작하니 다시 식욕이 불타오른다.

이러면 안 되지, 하면서 또 수저를 드는 나.

역시 밥맛이 좋으니 여러 반찬 안 부럽다.

 

햅쌀은 그 해에 새로 난 쌀을 의미하는데, 햅쌀이 나오는 시기는 대략 추석을 기점으로 12월까지이다.

나는 햅쌀만 먹으면 그 흐르는 윤기에 솔직히 계란 프라이와 간장만 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아무래도 수분함량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고, 윤택과 점성이 좋아 맛이 없으래야 없을 수가 없다. 또한, 영양소도 잘 유지되어 그 섭취 또한 이롭다.

 

사실 전년도 묵은쌀을 얼른 먹어치운 데는 이유가 있다.

쌀 항아리에 보관했던 묵은쌀에서 쌀벌레가 한 두 마리씩 보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이후엔 벌레가 보이지 않아 그나마 안심하고 먹었다.

 

쌀 보관

우리집은 쌀 항아리에 통마늘 한 개를 넣어둔다. 물론 두 개 넣어두면 더 좋다.

원래 항아리에 통마늘을 넣어두면 쌀벌레가 안 생긴다고 한다.

사실 여태 산 쌀들 중 쌀벌레가 생긴 적은 근 20년 동안 몇 번 밖에 안 된다.

하지만 그 몇 번은 아마도 쌀에 문제가 있었지 싶다.

 

뭐 이건 추측이지만 전년도 수확 쌀에 전전 연도 수확 쌀을 섞어 판매한다든가 하는 뭐 그런 양심불량의 판매자에게 눈퉁이 맞게 되는 경우, 그럴 때 쌀벌레와 맞닥뜨리는 결과를 보지 않을까?

물론 함부로 속단하는 건 아니다. 

 

아니면 쌀 보관의 문제도 있을지도 모른다.

물기를 제대로 닦지 않은 손으로 쌀독을 열었을 때, 습기가 쌀 안으로 들어갔을 경우 쌀벌레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햅쌀
햅쌀

 

어쨌든 햅쌀로 밥을 하니 뭔가 풍성해진 식탁이 만들어진 것 같다. 그만큼 밥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와 가족들은 쌀맛에 감탄을 더했다.

우리 집은 특히 삼광 쌀을 주로 사는데, 여태 여러 품종의 쌀을 먹어본 결과, 삼광 쌀이 가장 잘 맞았다. 그다음은 신동진쌀이 괜찮았다.

 

예전엔 쌀품종이 '혼합'으로 되어 있는 슈퍼쌀을 사다 먹었는데 맛도 떨어지고 윤기도 잘 흐르지 않았다. 이후로는 인터넷 직거래처를 찾아 삼광 쌀을 사 먹는데, 웬만하면 실패하지 않을 정도로 쌀맛이 우수했다.

 

삼광 쌀은 한국의 쌀 품종으로 2018년 기준 대한민국에서 신동진에 이어 두 번째로 널리 재배된 쌀이다. 농촌진흥청이 육종한 최고품질 쌀의 일종으로, 고품, 호품 등과 함께 밥맛이 좋은 쌀로 여겨진다.

 

쌀 영양성분

백미는 100g당 당질이 81.6g, 단백질 6.4g, 지방 0.5g, 조섬유 0.3g으로 구성되어 있다.

 

쌀은 도정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진다.

왕겨만 살짝 벗겨내면 현미가 되고, 곱게 뚫으면 흰쌀이 된다. 

식혜 같은 음료나 소주, 청주, 막걸리 등 술의 원료가 되기도 하는 쌀은 떡으로 해 먹을 수 있다.

사실 떡은 묵은쌀로 만들어 소비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어쨌든 햅쌀덕분에 몇 달은 행복할 듯싶다.

윤기가 흐르는 밥은 하루의 시작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니, 이것만큼 보약도 없다.

사실 밥, 밥 거리는 건 요즘 MZ 세대들에게는 통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나이 들면 밥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체험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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