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DPCP 면역치료가 화두에 올랐다. DPCP란 Diphenylcyclopropenon으로 디페시프론의 약어다.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항원물질로서, DPCP 면역치료법이란 DPCP를 피부에 바른 뒤,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을 유도해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발암성이 없고 자외선을 차단할 경우 장기 보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치료기간
3~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DPCP 면역치료는 어디에 쓰이나?
난치성 원형탈모증 치료가 목적이다. 올초 중증 원형탈모증 환자에게 DPCP 면역치료의 제도화를 추진하자는 말들이 나왔었다.
치료방법 및 효과
DPCP는 면역치료제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며, 국소 투여제이다. DPCP는 두피에 감각 물질을 발라 인위적인 알레르기를 유도한다. 이 물질은 감작률이 높고, 안정하며, 발암성이 없어 가장 흔히 사용된다. 이 치료법은 중증 원형탈모뿐만 아니라 난치성 사마귀 등의 피부질환의 치료에도 사용된다.
DPCP는 원형탈모에 65.5% 정도 효과를 보일 정도로 치료효과가 높다.
문제는 불법!
DPCP의 제조. 공정의 절차 문제로 인해 아직 정식 의약품으로는 등록되지 않았다. 또한, 종합병원이 행정고시 등의 문제로 약을 만들어주지 않기 때문에 피부과 의사들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직접 만들어 환자에게 사용하고 있다.
제도의 덫
합법화가 안 되었기에 고통은 오롯이 환자 몫이다.
난치성 원형탈모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현재 경구 스테로이드제나 면역억제제가 사용되지만, 오래 먹으면 전신 부작용 때문에 사용이 제한되고 있는 현실이다. 고로 이를 대체할 치료약물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십 년 간 사용한 DPCP의 부작용은?
여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치료가 잘 되어 왔다는 반응이 우선이다. 대체로 희망적이다.
DPCP의 활용법
앞서 언급했듯이 탈모뿐 아니라 냉동치료나 레이저로 치료가 어려운 다발성사마귀치료에도 적용된다. 간단히 바르는 것만으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통증이 적다. 그 외 흑색종에도 임상 중이다. 현재 미국, 이탈리아, 독일, 캐나다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합법화까지는 여러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
식약처는 현재 DPCP를 면역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한 조건을 내세웠다.
제조소, 제조시설, 제조공정, 품질관리, 포장 등에 있어 품질을 인정받은 제약사나 단체가 제조해 정식 의약품으로 등록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미국과 비교해봤을 때 우리나라 식약처 입장은 너무 강건하다. 미 FDA에는 많은 교과서 또는 논문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입증되면 의약품 목록에 등재한다는 예외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남녀불문 탈모는 만인의 고민
약간의 탈모만 와도 신경이 쓰이는데 난치성 원형탈모는 얼마나 고통이겠는가? 탈모는 사회생활뿐 아니라 자신을 위축시키는 질환이다. 수십 년 동안 사용된 DPCP의 안전성을 고려해 하루빨리 합법화가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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