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연 어느 유전자에 가까울까?"
가끔 내게 던지는 말이다. 여태 돌아보면 주위엔 참 잘난 사람들이 있다. 꽤 명석하고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들.
그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다. 가끔은 나도 저런 두뇌를 타고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굉장히 부러운 생각들을 했었다. 뿐만 아니라 열성 유전자는 유전질환에도 영향이 있으니 아무래도 부정적인 시각이 큰 건 사실이다.
유전자, 그 신비한 염색체엔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
열성 유전자(Recessive gene)
서로 다른 두 대립유전자 중에서 다른 대립유전자에게 억눌려 나타나지 않는 유전자를 의미한다.
열성 유전(recessive inheritance)
사람의 염색체는 XX(남자), 혹은 XY(여자)로 한 쌍을 이룬다. 그 염색체는 여러 가지 유전적인 형질을 가지고 있다. 같은 형질을 발현하는 한 쌍의 유전자를 대립유전자라고 한다.
한 가지 형질을 결정하는 대립유전자가 각각 다를 경우, 그중 한 가지 형질만 나타난다. 이때 겉으로 나타나는 형질을 우성 혈질이라 하고, 나타나지 않고 잠재되어 있는 형질을 열성 형질이라고 한다.
고로 열성 유전이란 어떤 형질이 열성 유전자에 의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유전질환은 열성 유전에 의해 발생한다.
열성 유전자 외모
외모는 전적으로 유전이다.
잘생기고 예쁜 외모는 열성 유전자에서 결정된다. 솔직히 외모 하나 타고나면 인생이 어느 정도는 즐겁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멋진 외모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아니 받을 수밖에 없다.
사람의 키를 비롯해, 얼굴형, 머리의 곱슬기, 눈매 등이 다 열성 유전자 외모가 결정짓는다. 게다가 신체 골격이나 근육까지도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기본 골격은 태아 때 완성된다는 연구가 나왔다.
초파리 임상 결과
대표적인 예는 초파리에서 찾을 수 있다. 초파리의 경우, 'Antp'라고 불리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더듬이가 나야 할 부분에 다리가 나온다.
보통 초파리는 2개의 큰 날개가 있는데 'Ubx'로 불리는 유전자가 고장 나면, 날개가 4개나 생긴다. 이 같은 실험을 통해 초파리의 날개. 다리. 더듬이 등의 위치나 모습이 유전적으로 결정됨을 알 수 있다.
돌연변이
초파리 눈의 색깔도 돌연변이에 의해 크게 바뀐다. 보통 빨간 눈을 가진 초파리가 'White'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눈 색깔이 하얗게 변한다.
열성 유전자 돌연변이
예로 베르너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조로증이 있다. 이 병에 걸리는 사람은 정상보다 20~30년은 더 늙게 보인다.
원인
헬리케이즈라는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발생한다.
유전자 변형으로 사람의 외모를 바꿀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다.
왜냐하면 기본적인 골격이 배아나 태아 상태에서 이미 결정되기 때문이다. 위의 초파리 임상시험처럼 만약 초파리식으로 유전자를 바꾸면 대부분 유산하게 된다. 결국 열성 유전자 외모의 인위적인 변경은 어렵다는 것이다.
부모 모두 출중한 외모를 가졌지만, 2세의 외모는 그렇지 못하다?
아버지의 높은 코, 어머니의 쌍꺼풀을 태어난 2세가 모두 가질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반대로 평범한 외모의 부모가 낳은 2세 중에 미녀. 미남이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상은 왜 발생하는가?
이 모든 건, 유전자의 열성과 우성의 대립, 유전 과정에서 무작위적으로 일어나는 염색체의 조합에 의해 결정된다.
우성 유전자에 해당되는 부분
곱슬머리, 쌍꺼풀, 보조개, 피부색, 머리카락 색깔
우성과 열성이란 단어의 오해!
대다수가 우성이 우월하고 열성이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부분이다. 왜냐하면 인자가 우성이냐 열성이냐는 발현 우선순위로 가르는 것이지, 형질 그 자체의 특성으로 가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열성인자는 열등한 게 아니라, 단지 유전자의 발현 순위에서 우성인자에게 밀릴 뿐이다.
사실 열성인자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 때문에 흔히 능력적으로 저열한 또는 비정상적인 능력을 가진 뜻으로 오인받기도 한다.
유전자는 항상 쌍으로 존재한다
하나는 어머니로부타, 다른 하나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것이다. 만일 어머니로부터 곱슬머리 유전정보를 받고, 아버지로부터는 직모의 유전정보를 물려받은 자녀는 우성인자인 곱슬머리로 태어난다.
멋진 외모는 환경적인 영향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 살아가면서 받게 되는 환경적 요소에 따라 사람의 외모는 달라진다.
과도한 육체적 노동 및 자외선이 많은 햇빛을 많이 쬔 사람들은 피부 노화가 빨리 온다.
과음과 스트레스 역시 한몫한다.
찌푸린 인상 역시 주름을 많이 만든다.
우성 유전자
우성인자는 그냥 다른 유전자에 비해 강력하게 발현되는 유전자일 뿐이다.
염색체 속의 각 유전 형질을 만드는 유전자들은 짝을 이뤄 한 쌍의 대립유전자로 구성된다. 예로 한 유전형질을 A, 이에 대립하는 형질을 a라고 하고, A는 a에 대해 우성이라고 하면, AA이면, A가 발현되고, aa이면 a가 발현될 것이다.
그런데 Aa일 경우에는 우성인 A가 발현된다. 이처럼 이형접합일 때 발현되는 유전인자는 우성인자, 발현되지 않는 유전인자는 열성인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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