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식재료는 무궁무진하다. 다만 겨울철이라 밖에 장 보러 다니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정말 발품 팔면 시장에서 여러 식재료를 살 수 있다. 결국 부지런해야 뭐든 좋은 걸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사실 도라지는 배랑 함께 달여먹으려고 샀었는데, 한 팩이 남아서 살짝 데쳐서 무쳐봤다. 그런데 의외로 반응이 괜찮아 도라지를 또 구입했다.
도라지 무침의 그 쌉싸름한 맛은 중독이었다
원래 쌉싸름한 반찬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심한 독감에 걸리고 나서부터 면역력에 좋다는 음식은 다 챙겨 먹게 된다. 나름 그 전에도 챙겨 먹는다고 했으나 솔직히 반찬은 죄다 비슷한 걸 올렸었다. 하나 이번 기회로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도라지 무침은 입맛을 살리는데 꽤 도움이 되는 좋은 음식이다.
도라지 효능
예부터 도라지는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졌다. 기침 및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으며,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도라지에는 사포닌 성분이 많아 특히 겨울철 추위에 더욱 중요한 식재료가 아닐까 싶다.
깐도라지로 쉽게 요리하기
요즘은 깐도라지를 쉽게 구할 수 있다. 한 팩에 300g, 250g 등 다양한 중량으로 포장되어 있어 편리하다. 물론 시장에 가면 중량이든 껍질째든 선택지가 넓어 사는데 불편함은 적다. 다만 집에서 시장이 멀다면 동네 마트나 온라인몰을 이용하면 된다.
깐도라지는 한두 번 가볍게 세척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뺀 후, 소금, 마늘, 국간장 약간 등으로 조물조물 무친 뒤, 참기름, 통깨를 넣어 마무리한다. 하지만 나는 포도씨유에 살짝 볶은 뒤, 물 100g 정도 넣어 프라이팬 뚜껑을 덮고 좀 익혀줬다. 그러다 졸여지면 소금 및 국간장 또는 참치액젓으로 간을 맞춰 생들기름과 통깨로 마무리했다.
어차피 각자의 입맛에 따라 만들면 되니, 뭐든 정석은 없다. 자기 입맛에 참기름이 맞으면 그걸 넣으면 될 것이요, 들기름이 맞으면 들기름으로 향을 내면 된다. 그러니 기호에 맞게 요리하길 바란다. 나 역시 어제는 참기름으로 오늘은 생들기름으로 마무리해보며, 어느 게 더 입맛에 맞는지 테스트할 기회를 만들었다. 사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지 않겠나.
도라지 쓴 맛 제거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소금 한 스푼을 넣고 3분 정도 조물조물해주면 도라지의 쓴맛이 많이 제거되고 부드러워진다.
하루 섭취 권장량 및 궁합이 맞는 음식
도라지는 하루에 75g 정도 먹는 게 좋다. 또한, 배, 부추, 닭고기와는 궁합이 좋기 때문에 이들을 활용한 음식을 함께 만들면 좋다.
도라지 부작용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도라지를 적게 섭취해야 한다.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 시, 구토, 피로, 메스꺼움 등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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