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시금치가 영양도 많고 맛도 좋아 시금치 된장국을 끓여봤는데, 이놈의 깜빡 증상에 사진을 못 남겼다. 아쉬운 대로 마켓 컬리에서 주문한 기록을 캡처해서 올려두지만, 솔직히 이게 무슨 소용인가 싶어 헛웃음이 나왔다.
맑게 끓인 시금치 된장국
마치 시레기국같은 느낌이다. 쌀뜨물에 된장 좀 풀어서 끓여주면 더없이 시원하다. 고춧가루 약간 풀어주면 좋긴 한데, 현재 가족들의 소화흡수 능력이 살짝 떨어진 상태라 고춧가루 넣기는 생략했다.
시금치 중에 으뜸인 포항초
포항초는 11월부터 3월까지만 먹을 수 있는 계절 식품이다. 물론 품종개량 및 재배기술의 발달로 시금치는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는 채소이다. 하지만 포항초는 눈바람을 이겨낸 노지 채소이기 때문에 그만큼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마치 사람과 비교하면 면역력이 우수하다고나 할까? 어쨌든 시금치 중에 으뜸은 포항초로 맛 또한 달짝지근해서 따로 설탕을 넣지 않고 무쳐도 참 맛있다.
가격은 다소 비싸다. 250g 한 개 주문해서 무침으로 하면 진짜 서 너명이 젓가락질 두 번에 없어질 분량이다. 사실 그 때문에 시금치 된장국을 끓였다. 그럼 최소한 국 한 그릇에 밥이라도 말아먹을 수 있으니. 푸짐하고 먹으려면 250g 세 팩은 사야하지 싶다.
겨울 제철 채소인 시금치의 대표적 효능
동맥경화 위험을 낮추고 수축기 혈압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다. 즉 시금치는 혈압 관리에 좋다.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항산화식품으로 노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시력, 암 예방,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시금치를 과하게 섭취하면 안 되는 이유
담석은 담즙이 딱딱하게 굳어 생기는 것이다.
시금치가 아무리 좋아도 과하게 섭취하면 담석을 유발할 수 있다.
시금치와 궁합이 안 맞는 식품
멸치, 두부, 근대와 함께 먹으면 좋지 않다.
시금치는 옥살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이 몸속에서 수산석화가 되면 결석을 만드는데 수산은 근대에도 많이 들어있어 함께 섭취할 경우 담석증을 유발한다. 그러므로 시금치 된장국에는 두부를 넣지 않는 게 좋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