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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정보/질병 및 의학

만성피로증후군 vs 만성통증의 차이점

by 민블민블 2022. 11. 17.

대한민국 국민 90%가 입에 달고 사는 말, 만성피로.

매일 일어날 때 온몸이 무겁고, 소위 '삭신이 쑤신다.'라는 말을 습관처럼 내뱉으며 일어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한창 직장 생활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때 특히 더 피로감은 누적된다. 그런데 이런 만성피로증후군을 두고 사람들은 만성통증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사실 이 둘은 명확히 다르다.

 

 

만성피로증후군

근육통성 뇌척수염이라도 하는 만성피로증후군은 입증된 신체적 또는 심리적 원인 없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중증의 장애를 초래하는 피로를 말한다.

  • 피로가 6개월 이상 동안 지속된다.
  • 증상은 경우에 따라 바이러스성 감염과 유사한 질병을 앓는 동안이나 해당 질병 후에 시작된다.
  • 치료에는 증상 완화, 인지 행동 치료 및 단계별 운동이 포함된다.

21년 기준으로 볼 때 무려 25%의 사람들이 만성 피로에 시달린다고 보고하지만, 사실 만성 피로 증후군에 해당되는 사람은 단 0.5%이다. 즉 200명에 1명 꼴이다.

 

발생 연령

만성피로증후군은 소아를 포함한 모든 연령에게서 나타나지만, 대개 20~50세의 사람, 특히 남성보다는 젊은 여성이나 중년 여성에게 나타난다. 

 

원인

많은 연구가 있었음에도 뚜렷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다. 즉 상세불명이다. 사실 원인이 정신적 또는 신체적 원인인지 복합적인지 등에 대해 논쟁은 있지만, 결국 확실히 밝혀진 건 없다. 다만, 어떤 연구자들은 언젠가는 이 증후군이 유전적 요인, 면역적 이상, 미생물, 독소, 기타 신체 및 감정적 인자에 대한 노출 등의 요건 중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내보였다.

 

반면 만성통증이란?

다양한 원인 질환에 따라  통증 정도가 다르지만, 통증 전달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조직 손상의 정도나 자극의 정도와 관계없이 통증이 과도하게 나타난다. 이는 수개월 또는 수년간 지속되거나 재발되는 통증이다. 분명한 건, 만성통증은 급성통증이 단순히 연장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 3개월 이상 지속
  • 원래 통증을 유발한 부상 또는 문제가 해소된 후 1개월 이상 지속된다.
  • 수개월 또는 수년간 불규칙적으로 재발한다.
  • 암, 관절염, 당뇨, 섬유근통 등의 만성질환 또는 불치성 손상과 관계가 있다.

원인

만성통증은 만성피로증후군과 달리 원인이 명확하다. 이는 경추성 통증의 경우 경추의 퇴행이 원인이고, 퇴행성 변화는 시간에 따라 진행하기 때문에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만성통증의 요소로는 불안, 초조, 우울, 불면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해 치료가 더욱더 어렵다.

 

특징

만성 통증은 신경이 통증에 더 민감해질 때 발생한다. 예로 통증의 원래 원인은 통증 신호를 감지, 전송, 수신하는 신경 섬유와 세포를 반복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 반복되는 자극은 신경 섬유 및 세포의 구조를 변형 즉 재형성하거나, 이를 보다 활성화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통상적으로 통증을 동반하지 않을 수도 있는 자극을 가해도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혹은 통증을 동반한 자극이 더 심한 통증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효과를 '감작'이라고 한다.

 

참고로 근육이나 결하 조직의 부위가 매우 민감하고 만지면 아픔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러한 부위를 만지면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지는 원인 불명의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위를 '발통점'이라고 한다.

 

치료법

만성통증환자에게는 항우울제 투여 또는 독한 치료 방법이 시행되나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만성통증 환자 역시 우울, 불안 등의 정신적인 피로감 호소도가 높기 때문에 완치에 가까운 명약은 현재 의술로써는 불가능하다.

 

만성통증 치료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

2019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알렉산더 데이비스와 사이먼 리날디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자연 살해 세포'(Natural Killer cells)라는 우리 면역체계의 특수한 세포들이 이런 손상된 신경섬유를 제거하는 데 중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런 작용은 건강한 신경이 다시 자라도록 하여 신경 통증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살해-세포
자연 살해 세포_알렉산더 데이비스 제공

 

이들 연구팀은 신경 손상으로 인한 장기 통증은 지금까지 더 큰 상처를 내지 않고 이를 제거하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았다며, 자신들의 연구로 인해 면역 체계가 손상된 신경 축삭돌기를 제거하고 건강한 것들로 대체하는 능력이 있다는 점을 보였다며 향후 연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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