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보이스피싱 사례가 요즘 너무 많아졌다. 특히 갈수록 지능화된 경우가 많아 주의를 요한다.
신종 보이스피싱 사례 중, 오배송 택배 건에 대해 말해보겠다.
요즘 이런 택배가 온다면 절대 열어봐서는 안 된다. 또한, 절대 연락해서도 안 된다. 이유는 택배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화나 문자를 통한 수법보다 더 악랄하고 치밀해서 당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하다 하다 이제는 택배를 보내면서까지 개인정보와 통장 속 돈을 빼내간다는 것도 모자라, 더 무서운 건 마약 범죄에 이용하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A 씨의 실제 사례
A 씨는 택배 도착 초인종 소리에 현관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자기가 시킨 택배가 아니었다. 이전에도 주문하지 않은 택배가 왔었다. 처음에는 누군가 주소를 잘못 적은 단순 실수이겠거니 생각했으나, 몇 번이나 이런 경우가 생기니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다고 한다. 이후 A 씨는 받는 사람 주소지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가 얼마 후 들이닥친 경찰로 인해 한바탕 곤욕을 치러야 했다. 바로 그 택배 상자에는 마약성분의 가루가 들어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나한테 온 택배를 함부로 뜯어봤다가 점유이탈물 횡령죄에 해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뜯어봐서는 안 된다.
택배를 보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서 확인해 보면 되는 거 아니냐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게 다 함정이다. 이 의문의 택배가 사람의 심리를 노린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다. 다들 잘못 보내온 택배가 누가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일 것이라고 상상이나 할까? 하지만 이러한 허점을 노리고 파고든 아주 악랄한 범죄수법이 바로 이러하다.
보이스피싱범은 이러한 택배를 보내놓고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수령인이 '택배 잘못 보내신 것 같은데요~'하면서 전화 오면 발신인, 즉 보이스피싱범에게 직접 연락하면 보이스피싱범은 바로 수령인의 개인정보를 빼갈 수 있다. 가령 수령인이 여자인지 남자인지를 아는 것부터 시작해서 수령인의 전화번호, 집주소 등과 같은 여러 개인 정보를 손쉽게 얻어낼 수 있다. 심지어 목소리를 통해 대략적인 연령대까지 파악이 가능하다는 위험성이 있다. 이런 정보는 단순 보이스피싱을 뛰어넘어, 스토킹, 성범죄, 절도 등에도 악용될 여지가 있다.
그런데 이런 수법이 비단 개인정보 탈취만을 위한 목적으로만 쓰이지 않는다고 한다. 더 위험하고 무서운 범죄로 이용된다. 이 수법은 자신의 범행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엉뚱한 사람에게 택배를 보내는 것이다. 즉 자신이 마약을 직접 받지 않고, 자신과 관련 없는 사람에게 마약이 배달되게끔 하는 것이다. 그다음 택배가 잘못 왔다는 연락을 받으면 그때 찾으러 가는 방식이라고 한다. 이러한 수법을 사용하여 자신들의 주소지는 전혀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물건을 받을 수 있으니까 범행을 숨기기 쉬운 방법으로 이용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약 등 거래가 금지된 품목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택배를 이용한 이런 수법이 이용된다고 한다. 심지어 현금이나 신용카드도 이렇게 제삼자를 거쳐서 받는 방식으로 악용되고 있다.
발신인 연락처=보이스피싱범 연락처
그 외 여러 수법
택배 문자 피싱
휴대폰에 택배 주소지 및 택배 받는 방법이라고 안내되는 주소 url이 오면 무조건 클릭하지 말라. 요즘은 그런 수법으로 내 휴대폰에 아주 악랄하고 교묘한 앱이 설치되어 휴대폰에 깔아 둔 은행앱에 저장되어 있는 모든 기록들을 앗아간다. 그로 인해 실제 1억이 뜯긴 피해자가 자살한 경우도 있다.
택배 왔어요!
라는 말로 문 앞에서 기다렸다가 문을 열면 강도로 돌변하는 자들이 있다. 요즘은 바로 문을 열지 않고 '문 앞에 두고 가세요.'라는 말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 문을 열면 그동안 현관뒤에 숨은 강도들이 집으로 들이닥치는, 그야말로 매우 교활한 자들이 있다고 하니, 반드시 평소 주문한 택배목록 및 주문처를 메모지에 기록하고 주문내역에 나오는 송장번호를 확인해 '배송지키미앱'을 깔아 현재 위치를 확인하기 바란다.
결론
내 택배가 아니면 절대 받는 사람에게 연락하지 말고, 택배회사 고객센터로 전화해 택배의 송장번호를 알려준 다음 '오배송 반품 신청'을 하면 된다. 그럼 하루 이틀 안에 수거해 간다. 남의 것을 탐하지 마라! 몇 번이나 새겨야 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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