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최애 과일은 단연 복숭아이다. 특히 백도 복숭아는 환장할 정도로 좋아해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내게 복숭아 귀신이라고 부를 정도로 나의 복숭아 사랑은 대단했다. 그래서 어릴 때 복숭아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했었다. 물론 지금은 돈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지만. 왜냐면 복숭아든 뭐든 농사꾼의 고됨을 알기에 철없던 생각은 일찌감치 버렸다.
백도 복숭아
껍질과 과육이 하얗고 붉게 물들어가는 복숭아로 당도가 높다. 완전히 익으면 과육이 많아지는 특성이 있다. 겉은 살짝 말캉말캉하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황도 복숭아
껍질과 과육이 노란색을 띠며, 백도보다 말랑한 품종이 많고 당도 또한 높다. 속은 대체로 말랑말랑하고 부드럽다.
황도가 탄생하게 된 배경
황도 복숭아는 사실 백도의 유전자 돌연변이로 생겼다. 2000년대 들어 게놈 시대라 열리면서 복숭아 게놈 역시 2013년에 해독됐다. 그 결과 백도에서 유전자 하나에 돌연변이가 생겨 황도가 탄생했다. 즉, 노란색에서 주황색 계열의 색소인 카로티노이드를 분해하는 효소인 CCD4유전자가 고장 나, 과육에 카로티노이드가 쌓인 게 바로 황도 복숭아다.
복숭아 영양소
100g당 아스파르트산은 284~365mg으로 다른 과일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10배 이상 월등이 많다. 또한 미량원소인 미네랄이 풍부한데, 칼륨, 인, 마그네슘, 칼슘, 셀레늄, 망간, 구리, 아연 등이 골고루 함유돼 있다. 그밖에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백도 복숭아 vs 황도 복숭아 영양 차이
사실 향은 백도 복숭아가 우위고, 영양은 황도 복숭아가 우위다.
백도는 당도와 수분이 풍부하여 노폐물 배출 및 피로 회복, 원기 충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 다량 들어있어 무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그 외 황산화제인 베타카로틴 등이 있다.
황도는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해 과육이 짙은 노란색을 띠는데 황산화제인 베타카로틴이 백도의 85배, 천도복숭아의 21배나 들어 있다. 또한 혈액 속 노폐물 제거 및 혈당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칼로리는 100g에 28kcal로 백도보다 낮다.
복숭아와 궁합이 안 맞는 음식
기름기가 많은 장어이다. 함께 먹거나 시간차를 두고 먹지 않을 경우,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한다.
복숭아 보관법
후숙 할 경우
겉면의 수분을 닦아내고 키친타월로 복숭아를 하나씩 싼 다음, 밑면에 신문지를 깔고 간격을 두고 보관한다. 꼭지는 위로 두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한다. 특히 복숭아는 에틸렌 가스가 많은 과일과 함께 두면 빨리 무르고 부패 속도도 올라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1~2일 후 당노가 올라왔을 때,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주의!
복숭아를 냉장고에서 꺼내 바로 먹으면 당도가 떨어진다. 반드시 먹기 한두 시간 전쯤 꺼내 실온에 뒀다가 먹는 게 좋다.
감기에 황도 복숭아가 좋다?
살짝 감기 기운 돌아서 비타민C 파우더를 물에 타 먹었는데, 이 포스팅을 하다가 검색해보니 감기에 황도 복숭아가 좋다고 한다. 당장 황도 복숭아를 구할 수 없기에 집에 있던 황도복숭아 통조림을 꺼내 먹었다. 아무래도 복숭아에 유기산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어서 감기에 효과적이라고 하는 것 같다.
여름 감기 증상에는 개복숭아가 특효!
개복숭아에는 비타민, 유기산, 섬유소 등이 풍부하다. 게다가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로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여 기관지 염증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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